동부대우 해외 현지 특화 가전 누적 500만대 판매 돌파

입력 : 2018-01-31 오전 8:30:35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현지 맞춤 제품으로 해외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인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998년부터 20년 넘게 현지 특화 제품을 출시했으며, '히잡 세탁기', '아얌고랭 복합 오븐', '쉐프 멕시카노', '자물쇠 냉장고', '나스카 세탁기' 등 출시한 제품 라인업은 100개를 넘기고, 누적판매는 500만대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가 중동 시장에 수출하는 드럼세탁기에는 전통 의복인 '히잡'을 세탁할 수 있는 독특한 코스가 탑재돼 있다. '이슬라믹 린스'로 불리는 이 코스는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을 손빨래하는 방식을 기능화했다. 히잡이 망가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세탁해주고, 코란에 나오는 히잡 세탁법 규율에 맞춰 세탁 종료 후 세탁조의 35% 정도의 물을 채우고, 탈수코스 진행 전 세탁조를 시계방향, 반시계 방향으로 각각 2회씩, 30초간 회전해 세례의식을 표현 후 탈수하는 코스다. 이슬람 문화를 반영해 출시된 이 제품은 지난 2012년 출시돼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남아시장을 겨냥하여 출시된 '바틱케어 세탁기'는 전체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무슬림을 대상으로 전통 의복인 '바틱(Batik)'을 세탁할 수 있는 '바틱 전용코스'를 채용한 제품이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 제품은 기존 세탁기 일반 세탁코스 대비 세탁기 모터의 운전율을 80% 이하로 조절, 수류를 완화시켜 옷감 마찰을 줄이고 변형·손상을 최소화했다.
 
동부대우전자가 중남미 공략을 위해 선보인 '셰프멕시카노(Chef Mexicano)' 복합오븐은 멕시칸 스테이크, 아스텍 스프 등 10여가지의 멕시코 현지 요리를 자동메뉴를 통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동부대우전자가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 2위(24%)를 차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가 물이 귀한 중동지역을 겨냥해 출시한 '자물쇠 냉장고'는 중동 현지인들의 생활양식을 파악해 외부인이나 아이들이 함부로 음식물을 꺼내지 못하도록 냉장고에 자물쇠를 장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누적판매 210만대를 돌파한 이 제품은 동부대우전자 중동지역 냉장고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출 효자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해외시장 공략에 있어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한 시장 세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닦아놓은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현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가 제품 개발에 중요한 밑천이 되고 있다" 고 밝혔다.
 
중동 특화 세탁기. 사진 제공=동부대우전자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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