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민생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 복지, 규제, 조세 등 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 필요성을 들며 여야와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가칭 ‘사회적연대위원회’를 국회 내에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오늘 ‘노사정 대표 6자회의’가 개최된다. 20여 년 가까이 공전을 거듭했던 사회적 대화 기구 복원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면서도 “노사정위원회의 복원과는 별도로 새로운 ‘사회적 공론의 장’ 조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저임금 현실화와 주거안정 등을 언급하며 “소득 양극화와 주거 불안정은 국민의 고통을 상징하는 대표적 민생현안”이라고 밝혔다.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한 ‘통 큰 협력’도 주문했다. 그는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생산성을 위해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휴식과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약탈적 시장구조를 정상화하는 ‘공정경제 국가’ ▲혁신 경쟁에 뒤처지지 않는 ‘혁신성장 국가’ ▲사람에게 투자해 기업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람 투자 국가’ 등을, 정치개혁 방안으로 ▲권력기관 개혁으로 민주주의 복원 ▲국민의 의사와 합치된 선거제도 개혁 ▲국민개헌으로 더욱 튼튼한 민주주의 완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우 원내대표는 “적폐 청산은 특정 개인이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개혁과 민주주의의 제도적 복원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모두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약속했다”며 “다시 한 번 야당에게 국민과의 약속인 개헌일정 준수를 촉구한다”고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통해 끊어졌던 대화의 통로가 다시 이어지고, 엉킨 긴장의 실타래가 풀어진다면 남북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정쟁을 자제하고 국회 결의안 처리에도 협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31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