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6%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지난달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6.02%로 전월 5.95%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6.05%, 11월 6%를 기록하다 12월에는 5.95%로 5%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떨어졌지만 보증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6%대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소폭 떨어졌지만, 신용대출은 지난 12월 전문직 종사자에 대한 우대금리 적용 효과로 낮아졌던 금리가 그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달 다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8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신용대출은 지난달 6.32%로 전월 6.12%보다 0.20%포인트 급등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지난달 연 5.92%로 전월대비 0.13%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기준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3.87%로 전월의 3.70%보다 0.17%포인트 올라 작년 1월 4.1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과장은 "은행들이 당국의 예대율 규제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특판예금을 많이 판매하면서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가 연 3.93%로 전월보다 0.22%포인트나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수신 금리차(예대금리차)는 2.07%포인트로 전월의 2.11%보다 0.04%포인트 축소됐다.
그러나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 금리차는 2.71%로 전월 2.68%포인트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