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정치권이 설 연휴를 전후해 민생행보를 통한 민심 잡기에 전력한다. 올해 연휴 기간은 오는 6월 지방선거의 표심을 관통하는 풍향계로서의 성격도 짙어 전국을 무대로 여야가 분주히 움직이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우원식 원내대표를 필두로 당 소속 의원들이 5일 서대문소방서를 찾아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당시 신속하게 대응한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민주당은 또 17개 시·도당과 공동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정책을 듣는 ‘한 걸음 더! 전국순회 경청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7일 대구시당에 이어 8일 서울시당(강남), 9일 경기도당(의정부) 등으로 이어진다.
민주당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지방선거·재보선 승리에 기여하고, 지역 풀뿌리 단체와의 연대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본격적인 민심 잡기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소속 의원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며, 전국 순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오는 12일 부산, 13일 대구를 각각 방문해 국민안전과 물가, 일자리 및 지역 공약 등을 논의하는 ‘생활점검회의’를 개최한다.
홍 대표가 직접 나서 한국당의 거점으로 평가받는 대구·부산 등을 방문하는 일정은 6월 선거를 앞두고 집토끼 단속부터 해두겠다는 셈법의 표출로 평가된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은 여성·청년에게도 집중하고 있다. 정의당은 오는 10~11일 양일간 세종시 조치원에서 청년당원 워크숍을 열고 젊은 층과의 유대 강화에 나선다.
국민의당은 오는 24~25일 양일간 경기도 시흥에서 열리는 6월 지방선거 여성·청년 예비후보자 연수를 통해 여성·청년 출마 희망자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5일 서대문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