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정부가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의료와 안전 등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를 통해 2022년까지 매출액 500억원이 넘는 중소·중견 로봇 기업을 25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구 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전략 간담회'를 열고 산업계, 학계, 연구계,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로봇산업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간담회에서 중소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봇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선도적 시장 창출, 부품 국산화율 제고, 제도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우선 중소 제조업종을 대상으로 협동로봇 보급을 확대해 중소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협동로봇을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 뿌리 기업 등을 중심으로 확산시켜 최저임금의 부담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먼저 올해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50대 가량 시범 적용한 뒤 효과가 검증된 업종을 중심으로 보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큰 스마트홈, 의료·재활, 재난·안전, 무인 이송, 농업용 등 5대 유망 분야에서는 서비스로봇 상용화를 추진한다. 특히 재난·안전 로봇은 오는 2021년 경북 등 지역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시범 적용하고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로봇 선도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산·학·연 '협동로봇 공동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로봇 산업 성장을 위해 로봇의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고 '협동로봇 안전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 로봇기업에는 보증료율 및 보증비율 우대, 대출금리 차감 등의 금융혜택을 주고, 앞으로 로봇산업진흥원에서 매분기별 우수 로봇기업을 추천해 금융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이같은 계획을 통해 중소·중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부품 국산화율도 6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우리 로봇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나아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산학연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로봇산업 발전방안의 기대효과.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