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 조정 속에서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 2월호'를 통해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가 조정을 받았으나, 수출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산업생산과 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해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수출은 지난 1월 전년보다 22.2% 늘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경제 개선 흐름 속 반도체(53.4%), 석유제품(27.7%) 호조가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어 2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생산도 0.2%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 생산이 증가했지만 자동차·기계장비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4%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투자는 반도체 제조용기계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12월 설비투자가 전월보다 8.9%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건설투자는 0.3% 감소했다. 주택건설 수주 부진의 이유가 컸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4.0% 감소했다. 전월(5.7%) 소비가 워낙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기재부는 향후 세계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로 인해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청년 실업률 상승, 한·미 FTA 재협상 같은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남아있다는 예상이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 조정 속에서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