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오는 2021년까지 6개 대형병원과 함께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신약·의료기기 개발과 함께 바이오·헬스산업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헬스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2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4%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도 3만5000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2021년까지 5개 병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단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병원의 데이터를 수요기업에 제공하는 방식 대신, 병원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분석 결과(통계자료)만을 수요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오 산업과 타 업종과의 융합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자동차, 통신, IT, 화장품 등 다양한 업종간 협업을 통한 신서비스 창출을 위해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 창출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 발굴·해소도 지속하고, 규제 샌드박스 내 다양한 생활 정보를 활용한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시범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글로벌 바이오스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기업이 주도하는 신약기술 개발을 위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글로벌 전문가 컨설팅 사업을 마련해 신약개발 노하우 공유와 해외 인허가 자문도 제공한다.
백 장관은 "신산업 창출의 핵심인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맞춤 신약과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서비스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개선, 대학-바이오벤처-제약사 간 '개방형 혁신',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경쟁력 강화 등 바이오·헬스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산업계-인력양성기관-산업부 공동으로 연간 200여명의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헬스산업 인력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강원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대강당에서 열린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