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9년 전국체전을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1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 태권도 합동 시범공연에 앞서 축사를 하면서 "내년에는 전국체전 100주년이 서울에서 열린다"며 "이 행사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열 것을 제안하며, 개막식은 서울에서 폐막식은 평양에서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과 북은 평화의 메시지를 쏘아올렸고, 거대한 평화의 강물을 만들었다"며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사전공연 통해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언젠가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제 책상 윗서랍에 놓인 남북경협이 이제 곧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계태권도연맹(WT)으로 대표되는 남한 태권도 시범단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의 북한 시범단은 차례로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북한 시범단은 공중 목표물 등 격파 시범을 잇따라 보여줬고, 리숙향 외 3명은 호신술 시범을 진행해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 막판에는 떨어지기 수법(낙법) 시범을 실시했고, 남·북 시범단이 동시에 각자의 품새를 진행해 내빈 등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행사에는 박 시장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 김경협·원혜영·이인영·진선미 국회의원, 김현 대변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자유한국당의 김태환 전 의원, 국민의당의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 태권도 합동 시범공연 후 시범단 등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