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투자전략)박스권 등락 불가피..보수적 대응 요구

입력 : 2010-02-26 오전 10:35:31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KOSPI, 기관 매도로 하락 반전한 뒤 약보합세
그리스, 노조파업과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국채발행 다음주로 연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 →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
 
* 장 초반
미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에 나선 가운데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이틀째 매도를 보이면서 지수는 하락반전한 상태입니다. 비금속광물과 통신, 철강금속 업종 만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은행과 운수장비, 전기가스 업종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계열사인 stx중공업이 이라크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stx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이슈
S&P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의 추가 강등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했다. S&P는 지난 24일 그리스의 실질 및 명목 경제성장률 하락 위험이 필요한 재정적자 감축 규모를 증가시킬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3월에 그리스 신용등급이 1~2단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리스 최대 민간 및 공공 노조단체인 노동자총연맹과 공공노조연맹이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반발, 24시간 총파업을 벌인 직후 나온 것이다. 외신들은 최근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그리스 정부가 이번 주 20억~25억유로의 10년만기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전날 그리스 노조가 정부의 재정 감축안에 반대해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한데다 S&P가 노조의 반발을 이유로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해 국채 발행이 요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따라서 그리스 정부는 다음 주 중반께 추가적인 재정 감축안을 발표한 후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좋으면 10년물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망
시장 전반이 불확실한 문제들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거래대금이 6거래일 연속 3조원대에 그치며 시장 에너지가 위축된 양상. 여기에다 전일 미 신용평가사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 뉴스가 불거지며 차츰 안정을 찾던 pigs의 cds가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유로존 신용 문제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모습인데요. 역사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국면에서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 유동성 위축 우려를 자극할 걸로 보여집니다. 다만 연기금이 6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고, 1월말부터 2~3일을 제외하고 주식형펀드 자금이 순유입을 지속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차 지지선인 전저점 1548p까지 기관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잠재적 불안 요소들이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심리가 역시 취약한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과 기관 매수 여력 역시 쉽게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른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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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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