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잔액이 3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말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현재 가계신용잔액은 73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조9000억원 증가했다.
2006년 4분기말 23조1000억원 증가 이후 3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남과 동시에 판매신용이 전분기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신용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말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2조3000억원이 늘어난 16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판매신용은 전분기 1조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금융기관별 가계대출을 보면 예금은행의 대출의 경우 가계의 연말 상여금 수령, 은행의 부실채건 매각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꾸준한 증가로 전분기 4조7000억원과 비슷한 4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전분기 5조5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기타금융기관도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의 대출 증가에 힘입어 증가폭이 전분기 3조9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판매신용의 경우에는 소비심리의 회복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중 4조5000억원이 늘어나면서 2001년 4분기 5조원 증가 이후 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여신전문기관은 연말 백화점·대형마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신용카드회사를 중심으로 4조4000억원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