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3D TV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제 삼성전자가 풀HD 3D 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테이프를 끊었고 LG전자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경쟁사들도 상반기 중에 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어제 발표한 3D LED TV는 삼성이 LED TV에 이어 3D TV 시장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제품입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일반 방송 영상을 3D로 바꾸어주는 3D 전환기능인데요, 3D 방송 프로그램 수가 적어 TV 보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갑니다.
오리지널 3D 영상과 똑같을 수는 없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3D 전환화면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습니다.
제품가격은 46인치가 400만원대 초중반, 55인치가 500만원대 후반에서 600만원대 초반입니다.
여기에는 3D 안경 가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안경 가격은 한 대당 20만원 정도로 다소 비쌉니다.
3D TV가 올해 처음 등장한 전혀 새로운 제품은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미국 CES 전시회에 3D 디스플레이를 출품해 왔고 LG전자는 지난해 8월 수동형 방식의 3D TV를 시장에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을 끌어들일 3D 콘텐츠가 부족했고 시장에서의 관심을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아바타를 비롯한 3D 영화들의 잇따른 개봉입니다.
3D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올해 초 CES에서는 3D TV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가전기업들도 3D TV를 출품하면서 경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의 제품개발이 잇따르면서 올해는 3D TV 시장 원년이 될 전망입니다.
LG전자는 다음달 말 47인치와 55인치 3D LED TV를 내놓고 시장에 가세할 예정입니다.
상반기 중에는 6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풀 라인업을 갖출 계획입니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도 빠르면 4월부터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D TV 시장 규모는 600만대에서 700만대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200만대 판매목표를 세웠고, 다른 업체들도 100만대에서 200만대 정도의 판매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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