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지난해 제네릭(복제약) 개발을 위한 시험 건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치료제 등 대사성의약품 제네릭 개발이 활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017년 제네릭의약품 허가를 위해 승인받은 생물학적동등성계획 승인건수가 106건으로 전년(123건) 대비 약 13.8%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생동성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지난 2011년 이후 여러 제약사가 공동으로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거나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공동개발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지난해 승인건수 감소는 2018년 만료되는 특허 대상 품목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승인된 생동성시험 특징은 ▲재심사·특허만료 의약품 개발 집중 ▲치료영역별로 대사성의약품, 중추신경계용의약품, 순환계의약품 개발 추세 지속 등이다. 지난해 승인된 생동계획서 중 재심사(독점기간 종료)나 특허만료 예정 품목에 대한 비중은 56건(53%)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제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 제품(13건) 개발이 가장 많았다. 당뇨병치료제 '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염산염(5건)',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베실산염·올메사르탄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5건)' 개발이 뒤를 이었다.
치료영역별로는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한 당뇨병치료제 등 대사성의약품(31건, 29.2%), 치매 등에 사용하는 중추신경계용의약품(16건, 15.1%), 고혈압치료제 등 순환계용의약품(12건, 11.3%) 순으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네릭의약품 개발이 재심사 또는 특허만료 예정 의약품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식생활의 서구화, 고령화 등으로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지속적으로 활발히 개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