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하나대투증권은 26일 향후 증시의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성장형펀드 중심의 주식형펀드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특히 해외 악재 부감과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 종료 등을 고려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우선 확대하라는 조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Again 2004,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월 주식시장 조정 과정에서 노출된 3대 악재요인들의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점차 내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경기회복 추세와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가격 메리트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증시의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증시 주변 환경은 중국과 미국의 긴축, 경기 모멘텀 둔화 등이 지난 2004년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중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과 미국 등의 긴축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지난해 주가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도 유사해 주식시장이 조정과정을 거치겠지만 국내외 경기회복 추세,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중간 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가 부담 요인들이 대부분 대외 악재인 점 등을 고려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우선 확대하며, 주력펀드의 스타일도 베타가 큰 성장형펀드로 교체해야 한다"며 "주가 상승시 주목 받을 수 있는 인덱스형과 테마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원자재펀드는 그리스 신용문제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국 수요 증가와 미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원유, 비철금속 등 상품가격 전망이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인프라펀드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국가의 인프라투자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며 뉴에너지펀드는 신흥국의 탄소감축 목표 제시 등 선진국과의 이견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