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개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되면서 모바일게임시장이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3파전 양상으로 재편된 모습이다.
5일 구글플레이 스토어 및 앱스토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출시된 펄어비스의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이 현재 인기게임 1위에 올라있다. 매출 순위는 앱스토어 1위, 구글플레이 2위에 나란이 진입하며 출시 초반 강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출시 첫날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는 119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포켓몬고(291만명)와 리니지M(126만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다. 증권가에서는 출시 첫날 매출을 약 25억원, 둘째날인 지난 1일에는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약 2년간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대작 모바일게임이다.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12종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인기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옮겼다. 사전예약자만 500만명을 넘어서며 큰 기대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첫날 접속 장애와 콘텐츠 오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게임이 안정화된 이후 이용자 반응은 호의적인 분위기다. 업계에선 검은사막 모바일의 '착한 과금 모델'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기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주된 과금 방식인 뽑기식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했다. 게임에서 판매되는 주 아이템은 확률형이 아닌 확정형으로, 시간 단축 같은 편의 증대용이나 외형 치장용이 많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등장으로 기존에 모바일게임 매출 1, 2위를 공고히 지키던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에도 순위 변동이 생겼다. 또한 이들 2종의 게임과 출시 초반 지표가 유사해 이들 3종 게임의 3파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은 모바일게임 역대 최고 수치인 사전예약자수 550만명을 기록했고 출시 초반 하루 평균 매출은 90억원을 상회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또한 출시 이후 1달간 누적 매출액은 2060억원으로 일매출 평균 69억원, 최고 11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현재 리니지M의 일매출은 30억~40억원 수준이고, 리니지2 레볼루션도 10억원 안팎이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에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50% 급감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7일 리니지M의 서버통합을 예고하는 프로모션 페이지를 오픈한다. 리니지의 서버이전은 항상 큰 이슈를 몰고 다닌다. 대규모 길드의 분쟁과 경쟁에 큰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기 BJ의 이동에 따라 세력이 변화하고 있어 서버이전이 진행되면 인기 서버나 도시서버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넷마블은 이달 중순 리니지2레볼루션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PvP콘텐츠와 연계되는 원수·척살 시스템이 추가되며 파티내에서 자신의 활약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투 통계 시스템과 일부 클래스 개편이 진행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