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신입 공채…연간 천명 뽑고 블라인드 채용 확대

입력 : 2018-03-06 오전 10:25:11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CJ그룹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1000여명을 뽑는다.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는 등 스펙보다 적성, 능력 중심이 채용 문화도 선도한다.
 
CJ그룹이 CJ제일제당, CJ E&M을 비롯한 13개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서류 접수는 3월7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신입사원 전형’의 지원 자격은 2018년 8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다. CJ그룹은 일반 신입사원 전형 외에도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하는 ‘리스펙트(Respect) 전형’ 및 어학 등 글로벌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글로벌인재 전형’,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전역(예정) 장교 전형’을 분리해 모집한다. 또한 2019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인턴사원 전형’과 해외 대학교 기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위한 ‘해외 학부생 인턴 전형’도 동시에 뽑는다. 지원자들은 총 6개의 전형 중 자격에 맞는 전형을 선택해 접수해야 하며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CJ 온라인 채용토크쇼 장면. 사진/CJ
 
서류 전형 합격자들은 오는 4월 중순 서울과 부산에서 테스트 전형을 치를 예정이며, 5월에는 실무진 및 임원진 면접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6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인턴 전형 합격자들은 방학 기간에 약 5주간의 인턴십 과정을 거친 후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CJ그룹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원자들의 직무 적합도를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하는 ‘리스펙트(Respect) 전형’을 도입했으며, 올해는 범위를 더욱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영업 직무에 한해 시행한 반면 올해는 E&M 공연사업, CGV 마케팅, CJ오쇼핑 방송기술 등 다양한 직무로 대폭 늘렸다. ‘리스펙트 전형’은 출신 학교 및 학점, 영어 점수 등 일명 ‘스펙’이라고 불리는 정보를 입사지원서에 일절 기재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일반 전형에서도 이미 지난 2010년부터 서류 전형 평가를 자기소개서만으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형을 제외하고는 어학 성적도 요구하지 않는다. 서류 전형 심사도 인사팀 직원이 아닌 해당 직무의 실무 담당자들이 직접 진행한다. CJ그룹 채용 담당자는 “서류 전형 위원들은 지원자의 이름과 학교 등의 인적 사항 항목을 제외한 자기소개서만으로 평가하게 된다”며 “해당 직무의 전문가들이라 할 수 있는 서류 전형 위원들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지원한 직무에 본인이 얼마나 적합한 인재인지를 진정성 있게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J그룹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시공간의 제약을 없앤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지원자 중심의 채용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올해는 tvN 인기 프로그램인 ‘윤식당’의 콘셉트를 차용해 기획된 온라인 채용 토크쇼 ‘JOB식당’를 진행한다. 채용 담당자와 직무별 멘토가 출연해 채용 전형 전반 및 CJ그룹의 복리 후생에 대해 소개하고, 다양한 직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영업, 마케팅, 서비스, 방송, 콘텐츠 등 지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표 직무 담당자들이 직접 나와 본인들의 업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라 지원자들의 직무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은 오는 16일 오후 6시 CJ그룹 채용 페이스북 및 유튜브 등을 통해 동시 진행되며, 방송 중 지원자들이 궁금한 점을 페이스북 댓글로 질문하면 채용담당자들이 실시간으로 답변해 줄 예정이다.
 
CJ그룹은 올해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약 1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최근 조사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그룹에 CJ가 3년 연속 1위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번 신입 채용 전형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직무 중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온라인 채용 토크쇼의 직무 소개 등을 적극 활용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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