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지미 헨드릭스 (Jimi Hendrix)의 미공개 주요 음원을 모은 새 앨범 '보스 사이즈 오브 더 스카이(Both sides of the sky)'가 공개됐다.
9일 음반유통사 소니뮤직은 새 앨범이 2010년 '밸리스 오브 넵튠(Valleys of Neptune)', 2013년 '피플, 헬 앤 앤젤스(People, Hell and Angels)'에 이은 '미공개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라 밝혔다. 수록곡들은 헨드릭스가 새로운 밴드 오브집시스를 결성할 무렵이던 1968~1970년 사이의 작품들이다.
블루스의 장르적 확장을 시도한 헨드릭스의 음악적 자취가 엿보이는 앨범이다. 총 13곡이 수록된 가운데 10곡은 처음 선보여지는 곡이다. 스티븐스틸스(Stephen Stills)의 '$20 Fine'과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Woodstock', 'Send My Love To Linda' 등이 담겨있다.
소니뮤직 측은 "이번 앨범은 미공개 음원 중 가장 중요한 레코딩만을 모은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타이틀"이라며 "작업물에서 지미 헨드릭스의 스튜디오 프로덕션, 새로운 장비와 사운드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감지해 낼 수 있다"고 전했다.
1970년, 27살의 어린 나이에 요절한 헨드릭스는 기타를 넘어 대중음악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뮤지션이다. 블루스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기타이펙터를 적극 활용,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소리들을 만들어냈다. 기타를 앰프 스피커에 부딪히거나 마이크 스탠드에 비벼서 생기는 소리도 음악으로 끌여든 사례가 대표적이다.
데뷔 이후 140곡이 넘는 곡을 썼고 300곡 이상의 스튜디오·라이브 레코딩을 했다. 사후에 발매된 앨범 수는 스튜디오 녹음을 담은 모음집이 12장, 라이브 앨범이 25장이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은 헨드릭스의 전 앨범 작업에 참여한 레코딩 엔지니어 에디 크레이머(Eddie Kramer), 헨드릭스의 여동생 제니 헨드릭스(Janie Hendrix)가 맡았다.
지미 헨드릭스의 미공개 3부작 마지막 앨범 '보스 사이즈 오브 더 스카이'. 사진제공=소니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