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이러닝(e-learnig)과 유헬스(U-health)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서비스산업의 연구개발(R&D)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서비스 R&D분야에 기술혁신이외의 인문·사회과학적 개념을 접목하고 서비스 혁신을 통한 중장기적 발전도 추진된다.
애플(Apple)사의 아이툰(i-Tune)과 제네럴일렉트릭(GE)사의 원격 설비 진단관리 서비스 등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 산업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3일 지식경제부는 제7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범부처적 서비스 R&D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방안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혁신을 통한 서비스산업 분야의 산업경쟁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서비스 산업을 혁신시키기 위해 각종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인력양성을 추진해왔지만 국내 서비스 산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보다 10%이상 낮은 59.7% 수준에 그쳤고, 노동생산성도 주요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선 복잡하고 생소한 서비스 R&D 분야는 인문·사회과학 연구를 통해 서비스 산업내의 혁신은 물론 제조업 등 산업간 융합혁신을 이끌어내는 연구개발 활동으로 확대해 정의됐다.
제품과 공정혁신에 중점을 둔 기존 제품 R&D를 뛰어넘는 새로운 R&D 모델이 마련된 것이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올해 8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과 2012년 각각 1000억원, 1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3000억원의 R&D 지원 예산을 통해 고용창출과 제조업과의 동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 산업분야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행 0.1%에 불과한 기초연구 분야의 투자는 오는 2012년 1%로 확대해 12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응용분야와 개발분야에 각각 480억원과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교육서비스와 헬스케어, 금융, 소프트웨어(SW), 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과 엔지니어링, 디자인 , 광고 등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서비스분야의 기초 응용 연구 투자가 중점 확대된다.
부처별 서비스 R&D 지원 체계도 개편해 이번달 중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시킨 '서비스 신산업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가상현실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독일의 서브랩(Serve-Lab) 과 같은 '서비스 실험실'을 오는 2014년까지 마련키로 했다.
R&D 세액공제 지원대상은 현행 과학기술 분야에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R&D 부분까지 확대돼 서비스 업종의 인력 육성 등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연구활동이 이뤄지는 선진국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 R&D 투자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중장기적 투자전략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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