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트레인 기술정책 로드맵, 종합적 분석 필요"

한국자동차공학회 발표회…배충식 교수 "일방적 정책 결정은 예산 낭비"

입력 : 2018-03-13 오후 3:04:3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자동차 동력전달장치 기술에 대한 정부의 정책개발과 관련해 모든 사항을 고려한 전주기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합리적인 정책개발 로드맵을 작성하기 위해 ‘친환경성, 에너지 안보, 기술성, 경제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13일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자동차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여러 가지 기술적 선택이 공종하며 지역과 시기, 상황 입장에 따라 미래 예측이나 전망의 다양성이 존재한다”며 “한 가지에 치우친 일방적, 감상적, 정치적 정책 결정은 전망 오류와 예산 낭비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 교수는 최근 미세먼지 이슈로 디젤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히 퇴출되는 것과 관련해 “사실 전기차도 미세먼지에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와 관련해 현재 데이터도 없고 분석도 안되고 있다”며 “디젤은 죽은 기술이 아니라 잠재되어 있는 미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럽에서는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기술 좋은 새차는 안 나오고 노후화된 차들만 다니고 있어 미세먼지가 훨씬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회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수소전기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세부 주제로 각각 발표회가 진행됐다. 내연기관 자동차 주제를 맡은 민경덕 서울대 교수는 “향후 2030년에도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동차의 비율은 전세계적으로 80% 이상이 예상된다”며 “내연기관은 장기적으로 파워트레인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관련해 “주요 국가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현재 성능 경쟁 중인 다양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객관적인 국가 차원의 기술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정표 한양대 교수는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자재 수급에 대한 문제가 최대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하며 “설계 및 응용 분야에서는 해외 선진사와의 기술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모터에 사용되는 희토류 영구자석이나 배터리의 리튬과 같은 원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기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서울대 교수는 수소전기자동차와 관련해 “수소전기차는 세계 온실가스 감축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국내 친환경차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고, 허건수 한양대 교수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해 글로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자율주행 핵심 부품 기술의 국산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가 1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발표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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