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조만간 발표될 청년 일자리대책에서 특단의 대책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확정되면 빠른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을 줄이고, 에코붐세대(1968~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붐 세대의 1991~1996년생 자녀들)의 취업난을 타파하기 위해서다.
13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경의 최종결정은 오는 15일 열리는 일자리 보고대회에서 확정될 것"이라며 "다만 추경편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 세제나 다른 정책수단 등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서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추경편성이 결정되면 편성 시기는 가능한 당길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확정해 빨리 집행하는 게 중요하고,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정치일정과 상관없어 가능한 빨리 결론을 내리는게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을 총 동원해서라도 꼭 청년고용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추경이든 세제든 금융이든 정책대안이든 다 검토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규모나 정책의 수단 내용보다 정책 자체 콘텐츠"라며 "어려운 청년실업 상황에 더해 에코붐세대 노동시장 진입에 따른 어려움을 정말 해결해주는 내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용상황은 실제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체감청년실업률 통계가 2015년부터 시작됐는데 지속적으로 20% 넘는 숫자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 지표는 IMF위기 이후 전체 실업률과 청년 실업률 격차 계속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김 부총리는 "14일 발표되는 고용동향 통계가 다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작년 2월 취업자수가 36만명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 2월 고용지표는 상당한 제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는 일자리 대책의 내용에 대해 "재난 수준의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만들고 있다"며 "청년 실업문제는 구조적인 문제로 전통 주력 산업인 제조업 쪽에서 고용 창출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에코 세대가 본격적으로 취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청년 실업 상황이 가중되고 있어 구조적인 문제 뿐 아니라 특단의 단기 고용 충격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