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간부 2명이 12일 만에 송신탑에서 내려왔다. 금융위까지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방침을 결정하면서 고공농성으로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앞으로 파업 등 투쟁을 직접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14일 오후 3시10분쯤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20m 높이 송신탑에서 내려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오는 15일 오전 6시 30분까지 총파업을 선언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고공농성을 마친 조 지회장 등은 결의대회 연단에 올라 "동지들 곁에서 현장을 지키며 상경투쟁뿐만 아니라 대정부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채권단이 모든 문제를 원점에 놓고 대화하자고 제안하면 응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영광통4거리 철탑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와 구조조정 철회 등을 촉구하며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3일째 고공농성을 벌인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이 농성을 철회하고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