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봇물

국내 파이프라인 40여개 추정…네이처셀·파미셀 조건부허가 신청

입력 : 2018-03-15 오후 3:13:36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줄기세포치료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활발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줄기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5년 27억5000만달러(약 3조원)에서 연평균 15.4% 성장해 2018년 48억9000만달러(약 5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줄기세포치료제는 증식 및 배양한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투약해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줄기세포는 자가 증식 능력이 있는 세포를 말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손상받은 신체 부위의 세포들을 재생할 수 있다. 이러한 재생 능력 덕분에 줄기세포치료제는 마땅한 의학적 치료법이 없는 퇴행성, 희귀 질환 등의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는 1999년 미국에서 시작돼 치료제 시장도 아직 초기 단계다. 전세계 허가된 제품은 7개에 불과하다. 이중 4개가 국내 제품이다.
 
전세계 최초 줄기세포치료제는 국내 바이오벤처 파미셀(005690)의 2011년 승인된 급성심근경색치료제 '하티셀그램-AMI'이다. 메디포스트(078160) '카티스템'과 안트로젠 '큐피스템'이 2012년 나란히 허가받았다. 메디포스트의 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과 안트로젠(065660)의 크론성누공치료제 '큐피스템'은 나란히 2012년 허가를 받았다. 코아스템의 루게릭병치료제 '뉴로타나-알주'가 2014년 가장 최근 승인받았다.
 
해외에선 오시리스페타퓨틱스가 2012년 크론병치료제 '프로키말'로 캐나다에서 최초 승인받았다. 유럽 최초 줄기세포치료제는 2015년 허가된 키에시파르마슈티치의 각막 손상환자 시력회복제 '홀로클라'다. 같은 해 일본에서도 테루모가 중증심부전치료제 '하트시트'로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제약업계가 사실상 글로벌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상업화를 위한 임상시험도 활발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999~2016년 전세계에서 승인된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건수는 314건이다. 이중 한국이 46건으로 미국 155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40여개로 추정된다.
 
네이처셀(007390)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으로 최근 국내에서 조건부허가를 신청해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스트로스템'과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 버거씨병 치료제 '바스코스템'도 국내외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파미셀은 간경변 치료제인 '셀그램-리버(Cellgram-Liver)'로 지난해말 국내 조건부허가를 신청했다. 네이처셀의 조인트스템과 함께 올해 상용화가 기대된다. 또한 뇌·신경질환(Cellgram_IS/Cellgram_SCI), 폐질환(Cellgram_Lung), 중증하지허혈(Cellgram_ED/Cellgram_CLI)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줄기세포 치료제 '뉴모스템'과 알츠하이머병 및 경도인지장애자 치료제 '뉴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2호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으로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크론병(ALLO-ASC-CD), 당뇨병성족부궤양(ALLO-ASC-DFU), 수포성 표피박리증(ALLO-ASC-EB), 심재성2도화상(ALLO-ASC-BI), 퇴행성관절염(ALLO-ASC-OA), 힘줄손상(ALLO-ASC-TI) 등 치료제를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아토피(Furestem-AD), 류마티스관절염(Furestem-RA), 퇴행성관절염(Furestem-OA), 크론병·건선(Furestem-CD) 등 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차바이오텍(085660)은 스타가르트병(hSEC-RPE), 황반병성(SCNT-RPE), 간헐성파행증(PLX-PAD), 퇴행성요추 추간판·관절연골결손(eCASs), 알츠하이머(ePACs) 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치료제는 첨단재생의료 분야로 기존 의학적 치료법으로는 해결될 수 없던 난치성 질환 치료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고 관련된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메디포스트 연구원이 줄기세포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메디포스트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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