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간경변 치료제 기대감에 10일 연속 상승

29% 오른 1만6400원…열흘간 168% 상승 기록

입력 : 2018-03-21 오후 3:52:2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파미셀(005690)이 신약에 대한 기대감과 유럽 제약사와의 공급계약 소식에 힘입어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미셀은 전 거래일보다 29.13%(3700원) 급등한 1만64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이며, 6110원에서 168% 오른 것이다.
 
파미셀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셀그램-아미(Cellgram-AMI)와 셀그램-리버(Cellgram-Liver)’가 있다. 셀그램-아미는 급성심근경색 치료제다. 온몸으로 피를 보내는 좌심실의 기능을 향상시켜 자연재생이 안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좌심실 구혈률 개선에 효과가 있다. 세계 최초로 시판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로 제품출하가 재작년 210건에서 작년 250건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350건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간경변 치료제인 셀그램-리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증권업계는 알코올성 간경변 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포치료제 활성화를 위해 조건부 허가를 통한 판매 개시가 임박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파미셀의 셀그램-리버는 작년 12월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돌입했고 뇌경색, 척수손상 치료제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파미셀의 실적을 주도하고 있는 원료의약품의 외형성장세가 뚜렷하다”면서 “2014년 3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5년 69억원, 2016년 96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럽 제약사와의 공급 계약 소식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인 20일 파미셀은 장 마감 후 벨기에 제약사 UCB제약과 3억8563만원 규모의 의약중간체 mPEG-20k(Methoxy-Polyethylene glycol-20k)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로 인해 파미셀은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20일 한국거래소는 파미셀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지정일 이후 2일간 40% 이상 상승할 경우, 1회에 한해 매매정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미셀이 간경변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과 유럽 제약사와의 공급계약 체결로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항섭 기자
신항섭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