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국내 최초의 기업인수목적회사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이 상장 첫날 공모가에 턱걸이 하며, 진땀을 뺐습니다.
대우증권스팩은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205원 웃도는 3705원에 결정된 이후 등락을 보이다 결국 4.18%가 하락한 3550원에 마감했습니다.
거래량은 590만주를 넘어 활발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커 주가에 대한 확신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스팩은 다른 법인과의 합병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명목회사입니다.
향후 어떤 기업을 인수합병 하느냐에 따라 기업 가치가 결정되는만큼 M&A를 주도하는 대표자의 능력에 좌우됩니다.
지성배 대우증권스팩 대표이사는 상장식에서 "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라는 자부심으로 국내 인수합병(M&A)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대우증권스팩이 합병을 검토할 대상은 향후 주주가치 7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흐름을 확보한 녹색성장기업입니다.
대우증권스팩의 상장과 시장의 반응은 향후 공모를 앞둔 스팩들에게도 관심사입니다.
스팩에 대한 투자심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19일 스팩 상장을 앞둔 현대증권은 현 시장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신용각 현대증권 IPO부장은 "아직까지는 그렇게 많은 스팩이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에 1호 스팩에 대해서는 합병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안목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정문환 대우증권 IPO 2부장은 "스팩이 완성되려면 현재 IPO 프로세스는 통과된 것이고 M&A 프로세스가 남아있다"며 "합병을 해야 완성되기 때문에-합병시한이 3년이니까-중장기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상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우증권스팩의 첫날 행보가 앞으로 예정된 후발 스팩들의 공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