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해 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확대를 위해 비용을 크게 늘린 탓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신용정보회사의 당기순이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29개 신용정보회사가 영업 중이다. 업무별로는 신용조회업 6개, 채권추심업 22개, 신용조사업 1개 등이었다. 점포는 457개, 종사자는 1만7867명이었다. 전년과 비교해선 각각 7개(1.5%) 줄고 470명(2.7%) 늘었다.
지난해 신용정보회사의 총자산은 1조217억원, 자기자본은 7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0억원(5.1%), 396억원(5.4%)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90억원으로 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 감소(-138억원)에 따라 전년 대비 86억원(11.1%) 감소했다.
먼저 신용조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4억원(+9.9%) 증가했으며, 6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기술신용평가(TCB) 업무 영업수익 증가(67억원, 14.2%) 등에 힘입어 5352억원으로 422억원(8.6%) 늘었다.
반면 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0억원으로 138억원(60.6%) 감소했다. 영업수익이 7303억원으로 151억원(2.1%) 늘었지만, 추심회사 간 경쟁에 따른 인력 충원 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많이 증가(265억원, 3.9%)한 데 따른 결과다. 금감원은 “일부 채권추심회사는 콜센터 등 겸업 업무 확대를 통해 신규 수익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융당국은 채권추심회사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추심회사 간 경쟁 심화 등이 불법·부당한 채권추심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음을 감안해 각 채권추심회사가 ‘채권추심업무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검사 시 불법·불공정 채권추심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TCB 업무 경쟁 심화에 따라 심사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해상충 방지체계 구축 등 TCB 업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정보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90억원으로 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 감소(-138억원)에 따라 전년 대비 86억원(11.1%)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