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임산부의 경우 복용하는 모든 약이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수면제는 물론, 진통제도 뇌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태아에게 위험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먹는 항생제도 임신한 여성은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항생제는 세균의 유전자에 작용하여 세균을 죽이는 것도 있기 때문에 태아의 유전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그냥 내버려두면 어머니가 위험해지거나 그 병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양수감염, 풍진 등의 급성전염병, 폐결핵 등)에는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런 질병에 걸리면 열이 나는 증상이 있으므로 임신했을 때 몸에 열이 나면 참지 말고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장 좋은 것은 임신했을 때 병이 들어도 태아를 위해 참고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아프지 않아서 약이 필요 없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임신 초기(27∼67일)에는 태아의 주요 장기가 만들어지는 시기여서 기형이 되거나 유산이 될 위험이 가장 큰 때이므로 약을 먹는데 특히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부득이 하게 임신중 병에 걸렸을 때는 무작정 약을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하여 적합한 치료제를 적절한 시기에 바르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 복용하는 모든 약이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수면제는 물론, 진통제도 뇌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태아에게 위험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