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북한이탈주민에게 당뇨와 신장 검사 등 건강 검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감염성질환 및 대사증후군 검사 등을 무료 제공하는 ‘북한이탈주민 건강증진 지원 사업’을 서울의료원과 함께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세부 검사항목은 ▲신체계측 등의 기본검사 ▲치과검사 ▲체성분검사 ▲심장검사 ▲흉부검사 ▲혈액검사 17종 ▲간기능검사 8종 ▲간염검사(A·B·C형) ▲당뇨검사 2종 ▲지질검사 4종 ▲신장검사 3종 ▲갑상선 검사 2종 ▲면역혈청검사 2종 ▲소변검사 17종 등이다. 검사 후에는 전문상담 클리닉이 따른다.
서울에 사는 14세 이상 북한이탈주민이 감염성질환이나 대사증후군 검사 등을 희망하는 경우 오는 5월31일까지 서울의료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뽑힌 56명은 서울의료원을 방문해 건강증진 관련 검사를 받는다. 올해 시범운영 후 북한이탈주민 만족도와 수요 등을 검토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북한이탈주민은 대체로 북한에서 거주할 때나 탈북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의료 공백을 겪어 만성질환에 노출된다. 한국 입국 후에는 생계급여 수급률이 24%를 넘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받기 힘들다.
한편 서울시는 2015년부터 치과진료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치아 건강을 위해 틀니, 보철 치료 등을 지원하는 무료 사업으로 지난해 1705명을 진료해 모두 577명의 치과 치료비를 지원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시는 북한이탈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면서도 다양한 의료혜택을 누리도록 북한이탈주민 의료 지원사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웃이자 서울시민인 북한이탈주민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서울 생활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사진/서울의료원 홈페이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