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2기 라인 착공

3D V낸드 수요 급증에 대응…시장 선두 지위 공고화

입력 : 2018-03-2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성전자가 3D V낸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에 2기 라인을 건설한다. 앞선 기술력으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중국 등 경쟁자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28일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후허핑 산시성 성위서기, 먀오웨이 공신부 부장, 류궈중 산시성 성장,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이강국 주시안 총영사,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중국 반도체 메모리 제2라인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시안 반도체 2기 라인 투자를 위해 산시성 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총 7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낸드플래시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IT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김기남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시안 2기 라인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 생산과 함께, 차별화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해 글로벌 IT 시장 성장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류궈중 산시성 성장도 축사를 통해 "삼성 프로젝트 2기 착공을 축하한다"며 "산시성은 앞으로도 삼성과 그 협력사들의 발전을 지원해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2기 투자는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이자 글로벌 모바일, IT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집중돼 있는 중국시장에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 요구에 보다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안시를 비롯한 산시성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중국 서부지역 산업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지난 2012년 1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전자연구소 설립, 2014년 1세대 V-NAND 양산, 2015년 후공정 라인 완공, 그리고 이번 2기 증설까지 꾸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61억6960만달러의 매출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37.9% 증가한 것으로 2위 도시바(27억7970만달러)와의 격차는 약 33억달러에 달했다. 시장점유율도 2016년 4분기 37.3%에서 38.3%로 1%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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