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녹스 천하' 졸피뎀 시장…한미약품, 나홀로 분전

입력 : 2018-03-28 오후 3:37:47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가 장악 중인 국내 졸피뎀 성분 불면증치료제 시장에서 분전했다. 프랑스 사노피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국산 제품 대부분이 판매 감소를 기록했지만, 나홀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시장 2위 입지를 지켜냈다.
 
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약 208억원 규모의 국내 졸피뎀 성분 의약품 시장에서 사노피 '스틸녹스(성분명: 졸피뎀타르타르산염)'는 총 107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시장 가운데 51.8%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2종의 스틸녹스 세부 제품별 매출로는 스틸녹스정이 71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고, 스틸녹스CR정은 35억9000만원(3위)을 거둬들였다. 전년 대비 판매량도 1.5% 증가했다.
 
스틸녹스의 압도적 점유율 속 주요 국산제품 매출은 뒷걸음질 쳤다.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한 환인제약 '졸피람'은 26억2000만원으로 전년(27억1000만원) 대비 3.3% 감소했고, 5위 명인제약 '졸피신' 역시 7.0%(12억8000만원→11억9000만원) 줄었다.
 
이 가운데 홀로 분전한 한미약품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 2016년 38억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미약품 '졸피드'는 지난해 40억원으로 2.7% 매출을 끌어올리며 시장 2위를 유지했다. 점유율 역시 2016년 18.9%에서 19.2%로 소폭 늘었다.
 
한편, 졸피뎀은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작용을 강화시켜 진정 및 수면 효과 효능을 일으키는 성분이다. 장기간 투여시 약에 대한 의존성이 강해저 오남용 위험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지만 빠른 효능과 체내에서 신속하게 배출되는 장점을 바탕으로 대표 불면증 치료제 성분으로 처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 중인 졸피뎀 성분 불면증 치료제는 약 10종(아이큐비아 집계 기준)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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