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해외매각과 법정관리의 갈림길에 선 금호타이어 문제를 놓고 청와대가 30일 “정부는 절대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호타이어 자본유치와 관련해서 오늘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는데 ‘설마 금호타이어를 (해외에) 매각하겠느냐’, ‘지방선거 앞두고 매각까지 하겠느냐’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며 “금호타이어 문제는 정치적 개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대승적인 결단도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월요일이 되면 채권 만기가 돌아오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며 “그러면 불가피하게 30~40%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문재인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문제에 어려움이 따르고 광주·곡성·평택 등 지역경제에 커다란 손실이 온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중국자본 더블스타의 이른바 ‘먹튀’ 우려를 제기하며 해외매각을 반대하는데 대해서는 “이게 일방적인 매각이 아니라 새로운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라며 “채권자들 지분이 여전히 살아 있고, 과거와 같은 그런 방식의 먹튀는 있을 수 없도록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지역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지난 2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