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정의당이 31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양당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정의당 내 절차는 마무리됐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정의당-민주평화당 공동교섭단체 합의문’을 승인했다. 최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평화와 정의) 구성을 완료했다”며 “평화와 정의는 각 당 정체성에 따라 고유의 독자적인 정당 활동을 하며 국회 구성 및 운영에 대한 공동대응과 8대 정책 공조 과제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항구적 평화와 정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의당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정미 대표는 전국위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평화당과의) 협상은 국회에 가로막힌 개혁 돌파구를 내보자는 의지”라며 “‘옳은 소리 하는 세력을 넘어 옳은 일을 하는 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가’가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여기까지 밀어 올린 질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라는 권한을 갖게 된다면 우리가 짊어질 공적 책임과 역할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니게 될 것”이라며 “개헌과 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하나같이 중대한 사안을 연이어 눈앞에 두고 있다. 교섭단체라는 첫 시험무대는 우리에게 더욱 엄중한 평가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내달 1일 ‘평화와 정의의 모임’ 공동교섭단체 합의식을 열고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2일에는 국회에 공동교섭단체 등록 후 양당 상견례 성격의 합동 의원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평화당 이용주·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교섭단체 합의문을 발표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