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기승 미세먼지…올바르게 대처하려면

호흡기 물론 전신건강 악영향…외출 시 마스크 필히 착용

입력 : 2018-04-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봄이 되면 가장 걱정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미세먼지다. 최근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대처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입경 10um 이하의 입자를 말하며, 입경 2.5um 이하는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미세먼지의 종류로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 현장의 날림 먼지 등이 있고 음식을 조리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발생원에서 가스 상태로 나온 오염 물질이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이 유발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특히 노인과 유아, 임산부나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일반인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눈과 목이 따갑고 기침을 하게 되며, 가슴이 갑갑하고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이밖에 폐기능이 떨어지며 기도가 예민해지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일시적인 호흡기질환을 유발시키고 악화시키지만, 가장 치명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호흡기 질환을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호흡기 질병인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환자는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증가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호흡기 질환에 그치지 않는다.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해 고혈압, 부정맥, 심인성 급사, 관상동맥 질환과의 연관성도 밝혀졌으며 심할 때는 당뇨병 환자들도 입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여파에 미국에서는 미세먼지가 발암물질로까지 분류돼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자에게서 생기는 폐암인 선암이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에게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아, 소아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도 충분히 발육되지 못해 성인기에 2차적인 만성 호흡기질환의 위험성이 커진다.
 
때문에 미세먼지 주의보(또는 경보)가 있을 때는 집 밖에 나가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특히 호흡기나 심장에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피해야한다. 노인이나 어린이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하는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 착용 시에는 얼굴에 밀착해 착용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개인의 얼굴 크기와 모양에 따라 마스크를 선택한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고, 얼굴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또 물을 많이 마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 미세 먼지가 쉽게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의 수분 비율이 높아져 체내 미세 먼지가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COPD나 천식 있는 환자는 비상 상황을 고려해 평상시 증상을 잘 생각해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등 응급약을 챙겨야 한다. 만약 차량에 타고 있는 상황이라면 창문은 닫은 상태에서 실내순환모드로 적용하고 에어컨을 틀어 놓는 것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도움말=서울아산병원)
 
봄이 되면 가장 걱정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미세먼지다.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대처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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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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