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신선초, 청포도, 배를 혼합한 착즙주스가 혈중 알코올을 빠르게 제거해 숙취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주방가전기업 휴롬은 자사 바이오식품연구소의 임상 실험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으며 해당 연구 논문은 'Preventive Nutrition and Food Science'에 지난달 31일 등재됐다고 3일 밝혔다. 'Preventive Nutrition and Food Science'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와 함께 세계 최대 초록·인용 데이터 베이스의 양축을 이루는 '스코퍼스(SCOPUS)' 등재지이다.
휴롬 바이오식품연구소는 2015년 경남 '항노화 바이오산업 육성사업의 천연물 소재 응용에 관한 기술개발' 연구과제에 선정돼 체내 알코올 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신선초, 청포도, 배를 혼합한 숙취해소주스를 연구 개발한 바 있다.
숙취해소주스는 각각의 재료를 저속 착즙방식의 원액기로 혼합 착즙해 제조했으며, 시험관내에서 알코올 분해 효과를 확인하고 임상실험을 거쳐 그 효과를 분석해 논문에 실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성인남녀 15명에게 음주 전과 후 각각 240mL의 숙취해소주스를 섭취시키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알코올 섭취 30분과 60분 후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숙취해소주스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각각 26,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통, 갈증과 같은 숙취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선초, 청포도, 배 한 가지 재료만으로 만든 주스보다 세 가지 재료를 혼합해서 만든 숙취해소주스의 알코올 분해 효과가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물질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 주스는 신선초의 칼콘과 쿠마린, 배와 청포도의 페놀화합물 등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세 가지 재료를 혼합했을 때 더욱 높은 시너지 효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주 휴롬 바이오식품연구소 팀장은 "이번 연구는 시중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채소, 과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만큼 자연 그대로의 채소 과일을 원재료로 가정에서 쉽고 건강하게 주스로 만들어 숙취 개선 효과를 경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