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남양유업(003920)이 올해 10%대의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남양유업 측은 "올해 1조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며 "특히 두유와 치즈, 발효유 제품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즈 부문의 경우 '유기농 아기치즈'와 '무색소 치즈'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보다 5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유 제품의 매출도 지난해 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떠먹는 요거트' 역시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해외 수출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진출한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동유럽으로의 판로를 확대하고, 중국과 베트남 시장 수출에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 내수시장이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오는 2015년까지 신기술 개발과 함께 첨단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달성한 매출액은 1조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현재 식품기업으로 1조원을 넘는 곳은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칠성음료 등 일부에 불과하다.
남양유업의 1조원 달성 원동력으로는 제품의 브랜드파워를 꼽을 수 있다.
1964년 창립한 남양유업은 '남양분유'라는 확고한 브랜드로 40여년 간 국내 분유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우유사업 분야는 '맛있는 우유 GT'와 '아인슈타인우유' 등으로 하루에 300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발효유의 신공법인 STT공법을 개발, 적용해 작년 초 출시한 '떠먹는 불가리스'가 1000억원 가까이 팔려 나갔으며, '무색소 치즈'의 출시로 치즈부문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00% 신장했다.
신사업으로 추진한 주스 '앳홈'과 '맛있는 두유 GT'가 성공을 거둔 것도 1조원 매출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고 남양유업은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