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5곳, 매출액 15% 신약개발에 투자

R&D 비중 셀트리온 23.9%로 압도적…매출 1위 유한양행 7.1%

입력 : 2018-04-05 오후 4:13:03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평균 15%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이 압도적 R&D 비중을 보인 반면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홀로 한 자릿수 대 비중을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5개 매출을 거둔 제약·바이오기업(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셀트리온, 한미약품)들은 연 매출의 14.6%를 R&D에 투자했다.
 
최근 4년간 43%에 달하는 연평균 매출 성장률로 지난해 첫 5위권 진입에 성공한 셀트리온(매출액 9500억원, 4위)은 상위사 평균 R&D 비중을 높이는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매출의 23.9%에 해당하는 227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아 부었다. 직전년도인 2016년 39.5%에 비해 다소 줄어든 비중이지만, 여전히 상위권 전통 제약사들에 비해 기술투자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전통 제약사 가운데에서는 한미약품(5위)이 18.6%로 가장 높은 매출 대비 R&D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9500억원 가운데 18.6%에 해당하는 1700억원을 투자했다. 매출 2위와 3위를 기록한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은 매출의 10.6%, 13.2%씩을 R&D에 투자했다. 1조2900억원의 매출을 거둔 녹십자는 1166억원을, 매출 9600억원의 대웅제약은 1143억원을 R&D 비용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1조46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2년 연속 매출 선두를 지킨 유한양행은 상위사 가운데 유일하게 10% 이하의 연구개발 비중을 보였다. 지난 2016년까지 6%대였던 비중을 7%대로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상위 5개사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출의 7.1%인 1037억원을 투자해 겨우 1000억원대 투자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빠르게 빅5에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수출 실적증가"라며 "꾸준한 기술 투자를 통해 국내에 비해 시장 규모가 훨씬 큰 해외에서 인정받아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한 최근 셀트리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당장은 큰 격차가 드러나지 않아도 각 사 R&D 투자에 대한 결실은 중장기적 경쟁력 격차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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