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했던 전국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KB금융(105560)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표한 '2018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공인중개사 10명 중 6명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지난 1월과 3월 전국 공인중개사 507명, 503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28.0%가 주택 매매가격이 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3.7%는 0~1% 하락할 것으로 8.3%는 3%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가 지난 1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49.9%가 하락을 전망했으나 3월 2차 조사에서 60%로 증가했다.
이같은 전망 속에서도 서울의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지역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1차 조사 당시 14.8%, 2차 조사 당시 35.0%에 그쳤다.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1차 조사 57.2%, 59.9%로 조사됐으며 6대 광역시의 경우 62.3%, 78.1%에 달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입주물량 증가와 정부의 규제 등을 경기도 및 지방 지역 매매가 하락 전망 요인으로 꼽았다.
주택 매매 거래 역시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63.8%로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61.4%, 비수도권의 경우 68.1%가 거래 감소를 전망했다.
전셋값 전망의 경우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비율이 1차 조사 당시 58.9%였으나 2차 조사에서 76.0%로 늘었다.
한편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망 부동산에 대한 조사 결과 재건축·재개발 투자를 꼽은 비율이 1차 조사 당시 33.0%였으나 2차 조사에서 18.0%로 낮아졌다.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