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페이스북이 6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한국내 피해자가 최대 8만6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이날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앱을 직접 다운로드, 설치한 한국 위치 기반 이용자 수는 184명"이라며 "다운로드한 이용자의 페이스북 친구를 근거로 최대로 추산할 때 국내에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예상되는 총 이용자 수는 8만589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국적이 아닌 위치(IP)에 기반해 해당기간에 한국에 있었던 이용자수를 집계한 것이다. 회사는 오는 10일 잠재적 피해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공유가 됐을 수 있는 내용에는 전체공개로 설정된 항목들이 포함되며, 이는 각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제3자 제공의 적절성에 대한 검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자 통화, 문자기록 실태점검 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제3자제공의 적절성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용자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초기 대책으로 ▲ 정보 범위를 제한하기 위해 플랫폼 약관을 변경한 2014년 이전에 이용자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되는 앱 조사 ▲개인 정보를 옳지 않은 방법으로 사용한 앱으로 영향을 받은 이용자들에게 상황 안내 ▲ 3개월 이상 사용한 기록이 없을 경우 사용자 정보 접근 제한 ▲이용자에게 계정과 연동된 앱과 해당 앱에 대한 정보 접근 수준을 변경할 수 있는 안내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 사진/페이스북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