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청와대, 김기식 금감원장 조치 안하면 검찰 고발"

당 차원 진상조사단 구성…추가 의혹 제기 예고도

입력 : 2018-04-08 오후 5:14:2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8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갑질 의혹과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청와대에서 파면 등 책임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김기식 갑질외유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규명에 나서는 것은 물론 검찰에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장의 화려한 갑질 이력은 애초부터 그가 참여연대 출신 금융 전문가는커녕 노골적인 ‘갑질의 달인’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그 임명을 재가한 것인가”라며 “청와대와 김 원장이 한통속으로 국민을 속이려고 한 오만불손한 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참여연대 출신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역시 참여연대 출신인 김 원장의 인사검증을 회피한 것이라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조 수석에게도 공세를 폈다.
 
한국당은 검찰 고발을 비롯해 ‘김기식 갑질외유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한 진상규명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조사단 단장을 함진규 정책위의장으로 정했다. 그는 “이 시간에도 김 원장의 ‘황제·갑질 외유’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국민적 바람과, 그에 관한 제보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며 추가 의혹 제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김 원장은 19대 국회에서 정무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피감기관인 한국거래소(KRX),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2014년 우즈베키스탄, 2015년 미국·유럽 등지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2015년 우리은행으로부터 항공비와 호텔비 등을 지원받아 우리은행 중국 충칭 분행 개점 행사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 원장은 금융기관 대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600만원대의 고액 강좌를 운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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