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난소 나이는 몇살?…같은 연령도 30세까지 차이 나

3049 여성 절반 실제 나이보다 높아…검사 통한 난소기능 확인 필요

입력 : 2018-04-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30~49세 여성 가운데 약 절반이 실제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더 높거나,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연령이라도 난소 나이가 최대 30세까지 벌어져 연령에 관계없이 꾸준한 난소 건강 확인이 필요하다.
 
대구마리아병원에 따르면 최근 난소기능검사인 AMH 검사를 받은 30~49세 여성 3433명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7%는 실제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높거나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군으로 확인됐다.
 
난소 나이는 여성의 난소 내 배란될 난포의 수와 원시난포의 수를 파악해 가늠한다. 해당 연령대 여성의 평균 호르몬 수치를 근거로 난소 나이가 산출되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와 근접하게 나오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번 수검 여성 중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군 812명을 제외한 2621명의 난소 나이를 분석한 결과, 본인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4살 이상 높게 나온 수검자가 32%(828명)로 3분의1 가량을 차지했다. 동일한 나이의 여성들 사이에서도 난소 나이 차가 최대 30세까지 벌어져 난소건강 상태의 개인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태어날 때 약 200만개의 원시난포를 가지고 태어나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보유하고 있는 난포의 개수가 감소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난소기능이 저하되지만 건강한 젊은 여성들도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호르몬 등 다양한 요인으로 난소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나이라도 사람마다 난소 나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성구 대구마리아병원장은 "사람마다 난소 나이의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만 믿고 난소 나이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최근에는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라 그때부터 출산을 준비하면 계획한대로 이루기 어려울 수 있다"며 "늦기 전에 난소기능을 확인하고 검사 결과를 통해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난소기능은 일반적으로 3가지 호르몬 수치를 파악해 평가한다. 이 중 이번 분석에 사용된 AMH 수치는 생리주기에 따른 수치의 변화가 적고, 나이에 따른 가임력의 감소를 잘 반영해 최근 난소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원장은 "난소기능 검사는 임신 가능성뿐만 아니라 다가올 폐경 시기를 예측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 과립막세포종양과 같은 질환의 유무도 알 수 있다"며 "AMH 검사는 혈액 채취로 검사하기 때문에 미혼 여성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어 당장 결혼 계획이 없더라도 난소기능검사 결과에 따라 미리 대비하면 건강 관리, 출산 및 커리어와 같은 중요한 인생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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