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사에서 "법령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4월 11일로 수정해 기념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최근 역사학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 4월13일 오늘이 아니라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4월11일이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운동의 역사도 충분히 발굴, 기록,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찾고 지키는 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리는 "내년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이지만, 우리는 아직까지도 임시정부기념관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늦었지만 정부는 기념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할 기념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오찬에도 참석해 "국내나 국외나 세계적으로 언론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뉴스마저도 중세가 끝날 무렵의 종교같은 상황에 점점 처해가는 것 같다. 사람들이 덜 믿고, 덜 영향 받기 시작하는 시대로 접어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찍이 언론계 불멸의 격언인 '논평은 자유지만 사실은 신성하다'는 것으로 돌아갈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며 "교민사회에 많은 보탬이 되는 뉴스와 제안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열린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임정요인 묘역을 찾아 묵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