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13일 청와대에서 단독 영수회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부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시고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홍 대표는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국가운명을 좌우할 기회인만큼 과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말했다”고 전했다. 한 수석은 또 홍 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 철회와 대통령 개헌안 발의의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북핵 폐기 전제 남북·북미 정상회담 ▲북핵 폐기 전 제재 완화 반대 ▲한미동맹 강화 조치 ▲정치보복 수사 중단 ▲지방선거 중립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해임 등을 요구했다.
이번 회동은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고 약 1시간20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문 대통령과 홍 대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