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류 수출 급신장..'한국의 술, 세계로'

막걸리 日서 돌풍..소주ㆍ맥주도 수출 호조

입력 : 2010-03-08 오전 8:33:55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국내 주류업체들의 해외진출이 궤도에 오르면서 국산 브랜드 술들이 해외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술은 단연 막걸리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막걸리는 일본 내 한국 음식점은 물론, 술집이나 슈퍼마켓 등에서도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도쿄 지사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산 막걸리 수입량은 지난해 6157t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9년 611t의 10배 규모로 수입액은 1999년 59만4000달러에서 지난해 539만 9000달러로 급증했다.
 
일본 내 시장점유율은 1990년대 가장 먼저 진출한 이동막걸리가 60%을 차지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막걸리를 총 55만병 수출했고 올해는 200만병 수출을 전망하고 있다.
 
'장수 막걸리'로 유명한 서울탁주는 지난해 수출 2008년 대비 30% 급증한 6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탁주는 수출 200%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짧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기술 개발로 유통기한을 최대 3개월까지 늘린 것이 수출 급증의 배경이 됐다.
 
국산 술의 대표격인 소주 역시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소주 수출액이 6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수출액 7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일본에만 1억병을 수출했고 미국 시장에서도 15%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주류는 세계 35개국에 소주를 수출하며 소주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진로 역시 지난해 9039만병의 소주를 수출했다. 진로는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진로주'를 통해 본격적인 대륙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맥주 업계들의 해외시장 약진도 두드러진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전년 대비 24.3% 증가한 약 779만 상자(500㎖×20병 기준)를 수출했으며 올해 860만 상자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비맥주는 현재 홍콩, 일본, 미국, 몽골 등 세계 30여개국에 20여종의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일본에 맥주 395만 상자(상자당 500㎖ 20병)를 수출했으며 하이트맥주의 '프라임드래프트’는 일본 내 수입맥주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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