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R&D 투자, 매출 대비 평균 2.8%

삼성전자 16.8조 압도적 1위…네이버 투자 비중 24%로 가장 높아

입력 : 2018-04-18 오후 3:23:3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매출의 약 3%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포털 공룡 네이버였다. 네이버는 전체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R&D에 투자해 인텔,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CEO스코어는 18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11곳을 대상으로 R&D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이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총 45조2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합계 1630조5452억원의 2.78%에 해당하는 규모다. R&D 비용은 전년(5조2288억원)보다 13.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 역시 0.14%포인트 상승했다.
 
R&D 비용은 삼성전자 등 매출 규모가 큰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16조8032억원을 투자해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겼다. 이어 LG전자(4조338억원), 현대차(2조4995억원), SK하이닉스(2조4870억원), LG디스플레이(1조9117억원), 기아차(1조6419억원), 네이버(1조1302억원) 순이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비율로 보면, 포털 및 게임 서비스업체와 제약사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네이버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비율이 24.16%로 국내 5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20%를 넘었다. 인텔(20.87%), 페이스북(19.1%), 노바티스(18.3%), 알파벳(구글, 15.0%), 마이크론테크놀로지(14.5%), 애플(5.1%) 등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미약품(18.61%), 엔씨소프트(16.18%), 대웅제약(13.18%), NHN엔터테인먼트(12.87%), 카카오(12.24%), 종근당(11.18%), 녹십자(10.61%) 등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투자 비중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도 21개사에 달했다. 팜스코와 팜스토리, 포스코대우가 0.01%, 코오롱글로벌, 현대엔지니어링, 고려아연이 0.02%, SK인천석유화학, 동일방직이 0.03%, 현대오일뱅크, GS리테일이 0.04%, 남해화학이 0.05%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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