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기업 경쟁력에 달려 있는 부분이라며 5G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25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CEO 조찬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5G 서비스 발굴은 기업의 몫”이라며 “정부도 기업 경쟁력이 차별화될 수 있도록 5G 인프라 구축 등 여러 가지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이통사들의 필수설비 공동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주파수 할당을 위한 경매일정을 앞당기는 등 5G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상상, 현실이 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하지만 5G를 즐길 구체적인 서비스와 킬러 콘텐츠가 부재하다는 지적들이 이어졌다. 이통사들도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실감형 미디어, 드론과 같이 당장 서비스 가능한 콘텐츠 마련에 주력하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5G 기술에 전 세계가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미래 먹거리로 5G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 기반 지능화 혁명으로, 5G 네트워크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핵심 인프라로 지목된다. 유 장관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VR·AR 기술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5G의 초연결·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이 삶의 질 향상, 산업의 생산성 제고, 사회·공공 문제 해결 등 우리 사회와 산업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수많은 서비스와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서야 한다”며 “이런 흐름에서 뒤처지면 ‘팔로어(Follower)’ 역할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