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앞둔 세진전자 협력사와 갈등

CT&T, 전기차 사업 협력 보도에 '발끈'

입력 : 2010-03-09 오전 6:04:23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엠에이티(080440)를 통한 우회상장으로 오는 5월 매매 개시 예정인 세진전자가 협력업체와의 갈등에 직면했다.
 
전기차 업체 CT&T가 8일 오전 세진전자가 발표한 '세진전자, CT&T와 손잡고 전기차 시장진출' 자료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
 
자료에 따르면 세진전자는 계약에 따라 CT&T가 오는 4월부터 시중에 판매할 예정인 전기차 신규브랜드 '이존(e-ZONE)'에 적용되는 자동차 내장재용 컨트롤 스위치(시트 히팅, 스피드 조절, 트렁크)등 4종을 우선 공급하고, 다음달 부터 전장부품(윈도우, 비상램프, 히팅 스위치) 3종을 추가해 총 7종의 핵심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엠에이티는 전날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함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CT&T측은 "세진전자에서 자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된 내용과 같은 공급계약은 체결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백인영 CT&T 홍보실장은 "부품을 납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기존에 공급중인 4종 제품은 지난해 1월22일 부터 거래를 시작한 품목들이고 총 3번 납품한 총액도 800만원 가량에 지나지 않는다"며 "세진전자가 우회상장을 앞두고 자사와의 기존 협력관계를 이슈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실장은 "세진전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세진전자가 우회상장할 예정인 엠에이티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허위보도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엄현일 세진전자 이사는 "그동안엔 시제품 형태로 CT&T에 납품하던 4종 제품에 대해 오는 20일 단가 합의서에 정식 서명하게 된다"며 "나머지 3종 제품 중 비상램프와 히팅스위치 2종은 지난 1월15일 개발이 확정됐고 윈도우는 추가 개발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엄 이사는 "다만 자사 자동차 사업부에서 CT&T측에 미리 상의하지 않고 계약내용과 관련한 발표를 한 것은 실수라고 인정한다"면서 "아직은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엠에이티를 언급하면서 공시를 한 것 뿐, 일각에서 제기하는 주가 부양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세진전자는 오는 18일 엠에이티와의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주식매수청구기간(3월19일~4월7일)이 지난 후 예정된 합병등기 예정일 4월23일이 지나면 5월10일 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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