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문 대통령·김 위원장, 판문점에서 굳세게 악수

북측 최고지도자 최초 방남…판문점 ‘T2-T3 사잇길’에서 9시30분 조우

입력 : 2018-04-27 오전 9:35:5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위에서 굳세게 악수를 나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이 시작됐다.
 
2018 남북 정상회담 참석차 이날 오전 8시쯤 청와대를 출발한 문 대통령은 9시쯤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어 자유의집으로 이동했다. 하늘색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강경화 외무부 장관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자유의집 앞에서 대기하던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오전 9시27분쯤 북쪽 판문각 앞에서 모습을 보이자 분계선 쪽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분계선 쪽으로 서서히 걸어왔다. 마침내 양 정상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의 파란색 건물,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사잇길에서 마주쳤다. 두 정상은 굳센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북쪽 땅을 잠시 밟고 다시 남쪽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왔다. 분단이후 북한 최고지도자의 최초 방남이다. 양 정상은 북쪽 판문각과 남쪽 자유의집을 바라보며 기념촬영을 하고, 환영식장으로 이동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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