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공동취재단 =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은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남북 간 모든 적대적 행위들이 중지된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평화의 집 1층 로비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서명식에서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밝혔다.
두 정상은 우선 2조 1항에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2조 2항에는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3항에는 “남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신장식 작가의 그림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판문점공동취재단 =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