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남북 정상 "올해 내 종전 선언, 정전협정은 평화협정으로"

입력 : 2018-04-27 오후 5:59:19
[판문점공동취재단 =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합의했다. 이를 위해 올해 내로 종전을 선언하고 기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키로 했다.
 
양 정상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체결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서 상호 불가침과 군축 실현에 합의했다. 선언문에서 양 정상은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기존 정전협정을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으로 바꿔나간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도 힘을 얻게 됐다. 합의문 3조는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이에 따라 남북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한다.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기적인 회담과 최근 남북 정상 간 설치된 핫라인을 이용해 수시로 연락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선언문에 따르면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기로 했다.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선언문 마지막에는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건물 내에 설치된 신장식 작가의 그림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판문점공동취재단
 
판문점공동취재단 =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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