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충남 부여지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기관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나섰다.
부여군은 전체 인구 중 만65세 노인 비율이 약 30%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고위험군의 분포가 상당히 많다. 통계에 따르면, 부여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망자는 2013년 39명, 2014년 23명, 2015년 35명, 2016년 17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은 위험군을 사전에 발굴하고 예방하기 위해 정신건강상담전화 운영과 우울증선별검사, 고위험군 1:1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생활관리사, 공무원, 적십자 회원, 노인회 임원 등 1983명이 지역 내 고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해 생명사랑지킴이로 활동한다.
생명사랑지킴이는 한국형표준예방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 교육을 이수한 자로 위험자를 감지하고, 적극적인 경청의 자세,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하는 과정을 습득해 각자의 자리에서 대면하는 군민들을 파악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부여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등 16개 기관과 예방실무협의회를 운영해 안전망을 구축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비 지원, 재가정신질환자 치료비 지원 및 사례관리, 주간재활프로그램 운영, 정신건강 응급 위기관리 지원금 등 적극적인 후속 지원도 병행한다.
또한 농한기인 겨울과 여름에는 36개소 보건진료소, 보건지소 등에서 노인우울 선별검사 등 자체 조사와 함께 2주 동안 총 16회에 걸쳐 웃음치료, 노래교실, 교육 등 생명사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월부터 2개월 동안에는 우울감이 높은 2개 마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교육, 웃음치료 등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추진해 노인들의 정신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계속 늘어가고 있는 노인인구를 중심으로 예방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약2,000여명의 생명사랑지킴이들의 활동으로 미리 위험자를 찾아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군청. 사진/뉴스토마토
부여=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