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낡은 놀이터 20곳 ‘창의놀이터’로

18곳 50억 전액 시비, 2곳 민관협력 조성

입력 : 2018-05-01 오후 2:39:0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동네 놀이터를 아이가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놀이터로 탈바꿈시키는 ‘창의어린이놀이터’를 올해도 20곳에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2015년 29곳, 2016년 20곳, 2017년 22곳으로 총 71곳을 이미 조성했으며, 올해는 16개 자치구 20곳에 창의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한다. 20곳 가운데 18곳은 전액 시비(50억원)를 투입하며, 도봉구 개나리어린이공원, 노원구 마들체육공원은 민간단체가 사업비 전액을 투입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으로 조성한다.
 
창의어린이놀이터란 아이 놀이활동이 시설물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 스스로 놀이를 주도하여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놀이터로 계획단계부터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다. 기존 놀이터가 대부분 인공포장으로 덮혀 있고, 놀이기구를 단순히 모아놓았다면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정서발달에 좋은 모래, 흙, 목재 등 자연재료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유기적으로 설치해 창의력과 감수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4일 가장 먼저 개장하는 양천구 양천근린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는 놀이터 범위를 주변 야외무대와 베이비 존까지 확장했으며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장애와 비장애 아동, 저학년과 영유아 모두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24년이 넘은 노후하고 사용도가 낮아 철거를 고민하던 야외무대를 재생해 놀이기능이 더해진 배 모양의 놀이기구를 만들어 기존 놀이터와 차별화를 꾀했다. 미끄럼틀은 높은 경사를 활용해 길게 만들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설계 단계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어린이, 주민, 놀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안전을 위해 어른의 운동공간과 놀이벽을 분리하고, 바구니그네, 오르기, 진흙놀이, 모래놀이 등 각각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서울시는 창의어린이놀이터에 대한 객관적인 모니터링과 평가 결과를 통해 발전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단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 11월 어린이놀이터 관련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해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선진 사례 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으로 놀이터의 중요성을 재조명할 방침이다.
 

 
오는 4일 개관할 양천구 양천근린공원 창의어린이놀의터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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