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캐리어에어컨은 지난 1일 필리핀 마닐라 전동차 2호선에 설치되는 도시철도차량 에어컨 81대 전량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오는 12월 1차 선적분 9대에 이어, 내년 2월까지 81대 전량을 순차적으로 선적할 계획이다.
캐리어에어컨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총 35억원 규모다. 그동안 CKD(현지조립생산) 방식으로 진행됐던 과거 도시철도 차량 에어컨 수출 사례와 달리 완제품 형태로 직수출된다. 캐리어에어컨 측은 "이번 단독 수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리어에어컨은 현재 KTX 고속열차에 에어컨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시속 350㎞ 이상의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냉난방을 유지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외 고속열차에 다수의 공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2014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철도차량용 에어컨 합작 공장을 짓고 상파울루 광역 교통공사와 메트로 살바도르에 철도차량용 에어컨 880여대를 공급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시철도차량 에어컨(KVMRT Line2) Lumpur 464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까지 설치완료 할 예정이다.
강성희 캐리어에어컨 회장은 "이번 수출은 캐리어에어컨이 국내외 고속철도에 냉난방 시스템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사업수행능력을 입증 받았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